북한의 봉동(개성공단 입구)역에서 경기 의왕시 오봉역까지 101.3㎞ 구간을 오가는 남북 화물열차가 11일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협의된 이후 약 2개월만에 역사적 운행을 함으로써 지난 1951년 한국전쟁이후 56년만에 정기운행을 재개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회 왕복 운행하는 화물열차는 매일 오전 9시15분에 오봉역을 출발해 봉동역 도착 후 화물 상·하차 작업을 마친 다음 오후 2시 봉동역을 출발해 오후 5시35분 오봉역에 다시 도착한다.

오봉역은 수도권 철도화물수송 컨테이너를 고정편성 운행해 의왕시 오봉역이 남북 물류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앞으로 개성 사천강 모래와 광산물 등 북한산 화물과 해주, 남포항으로 입출항하는 교역 물자를 철도로 수송하는 등 점차 철도수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남북 화물 철도수송으로 남북간 물류비가 절감되고 수송기간도 단축되어 경제교류 협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곽노상 코레일 수도권남부 지사장은 "컨테이너 수송을 통한 남북 교류가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오봉역의 컨테이너 취급 및 열차 조성에 만전을 기해 남북 경협 확대 등 남북 교류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 수도권 남부 지사는 이날 오후 4시께 남북 화물열차 첫 도착 기념행사를 가졌다.


노호근기자 sera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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