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구성의 적법성과 보광사 창건주 권한 문제 등으로 내홍에 빠졌던 선학원이 갈등을 빚었던 양측의 전격 합의로 화합의 전기를 마련했다.
선학원(이사장 법진스님)은 이사 철오스님 등과 “선학원 발전과 이사회 안정을 위해 원만히 합의해 해결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합의서에는 △영주.철오.보운.상운스님 등을 이사로 재선임하도록 노력하고 △2008년 9월18일자 이사회 결의 관련 일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이사장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취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합의서 작성 후 선학원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합의 내용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또 이사정족수를 13인에서 17인 이내로 고치는 정관 개정을 결의하고 합의서에 명시된 4명 스님을 신임이사로 선출했다. 이사 철오스님은 “재단이 먼저 안정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합의한 만큼, 현 이사장 스님을 중심으로 재단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 전 이사장 정일스님 입적 후부터 사찰 창건주 권한 승계를 둘러싼 폭력사태와 법정 다툼으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 보광사 사건도 원만히 합의됐다. 갈등의 당사자들인 현중스님과 남산문도회 측은 지난 10일 합의서를 작성하고 “서울 보광사 창건주 승계에 관련해 야기됐던 분쟁을 종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산문도회는 현중스님의 보광사 창건주 권한을 인정하고 △양측은 민.형사상, 물리력 동원 등 일체의 이의제기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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