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에 균열이 진행되고 있는 경주 불국사 다보탑 난간의 모습

국보 제20호로 지정된 불교문화재 경주 불국사 다보탑이 앞으로 1년간 복원을 위한 대규모 수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일 경주 불국사에서 ‘불국사 다보탑 수리 착수 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해체 수리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수리가 진행되는 곳은 다보탑의 꼭대기인 상륜부와 2층 사각난간과 팔각난간 부분 등이다. 다보탑은 현재 2층 난간부에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빗물이 내부로 침투해 1층 두공형(기둥 위에 지붕을 받치며 차례로 짜 올린 모양) 받침 등이 오염되고, 풍화로 인한 훼손이 일어나고 있다. 또 사각 및 팔각 난간, 상륜부 등에서도 석재의 풍화로 인한 균열과 벗겨짐이 확인돼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연구소는 “현재 다보탑 해체를 위한 임시 가건물인 비계((飛階)를 설치하고 3D 스캔, 풍화 도면 작성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체된 난간은 방수 처리되며, 탑이 손상된 부분에 접착.강화 처리를 한 뒤 세척 작업을 거쳐 내년 12월 모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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