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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실존주의’를 표현하는 ‘Big Cash Cow’가 2009년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의 핵심 코드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5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미국발 불황이 본격화하는 내년엔 ‘불황형 실존주의’를 함축한 ‘Big Cash Cow’가 대한민국 소비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라고 전망했다.
인기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지휘자 강마에처럼 불안감이 엄습하는 불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아를 표현하려는 불황형 소비가 2009년 트렌드의 핵심이다.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0대 소비 트렌드는 ‘불황형 실존주의’의 뜻을 함축하는 ‘Big Cash Cow’로 표현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내년 한 해 동안 불황이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기를 계발(Better Me)하고, 정보력을 강화하며(Cross-Internetization), 달라진 역할에 유연하게 적응(Alpha-Mom, Beta-Dad)한다는 것.
소비자들은 또 그 속에서 자기만의 개성을 찾기 위해 취향을 고급화(Casual Classics)하는 동시에 가장 평범한 순간에도 평범하기를 거부한(Off-Air Attitude) 채 특별한 존재(Wanna-be-star, Wanna-be-mass)가 되고 싶어한다는 분석. 이 모든 것이 자신에 대한 애정(I`m So Hot)에서 시작한다는 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관측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외부보다는 집에서 시간을 즐기고(Gotta be Cocooned), 고된 생활 속에서 작은 행복을 소중히(Simply, Humbly, Happily)한다는 주석도 달았다. 활력과 웃음을 유지하기 위해 일에 몰두(Hobby-Holic)하는 소비 성향도 소비문화의 한축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 센터는 ‘Big Cash Cow’의 소비 성향에 걸맞은 유망 사업도 함께 소개했다. 2009년엔 소비자를 특별한 존재로 부각시켜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이 사업 승패를 좌우하는 좌표가 된다는 요지다. 자기애가 강한 소비자를 겨냥한 자기계발서, 컨설팅사업, 위로형 대중문화 상품 등이다.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를 겨냥한 DIY상품, 휴대폰 등 생활밀착형 기기와 어려운 경제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재미’와 ‘향수’를 자극하는 사업들도 2009년 소비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유망한 아이템으로 꼽혔다
김순희 기자 laka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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