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을 수석대표로 한  정부 대표단은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시리아 및 주변 지역의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제2차 브뤼셀 회의(The Second Brussels Conference on Supporting the Future of Syria and the Region)에 참석, 시리아 및 그 주변국에 대한 금년도 총 1,400만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외교부는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7년 4월 개최된 제1차 브뤼셀 회의 공약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8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시리아 사태에 따라 계속되고 있는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유엔이 공동주최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 발표에 따르면, 시리아 사태로 인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1,310만명에 달하며, 터키, 요르단, 레바논 등 주변국들이 56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은 금년도 시리아 및 주변국에 대한 지원을 위해 국제사회에 약 92억불의 지원을 요청, 이는 금년 유엔의 인도적 위기별 지원 요청액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에 오영주 다자외교조정관은 이번 회의시 수석대표 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가 그간 시리아 및 주변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으로 약 5,000만불을 기여하였다고 소개하고, 2018년에도 1,400만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또한, 회의에 앞서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 내 시리아 난민 가정을 직접 방문하였다고 소개하면서, 교육과 여성 역량강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강조하고, 시리아 위기 관련 항구적인 정치적 해결 도출 및 유엔 주도의 중재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금번 회의에는 모게리니(Federica Mogherini)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미스투라(Staffan de Mistura) 유엔 시리아 특사를 비롯하여 57개 국가, 19개 유엔기구 및 10개 지역기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참석국들의 공약 발표를 통해 시리아 및 주변국에 대한 2018년 44억불, 2019-2020년 34억불 규모의 기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참석국들은 시리아 사태 장기화로 인한 인도적 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정치적인 해결을 통해서만 시리아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제네바 프로세스 등 정치적 대화 노력을 지지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세계 최대 인도적 위기 상황 중 하나인 시리아 상황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 특히 아동, 여성, 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노력에 지속 동참해 나갈 예정이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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