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김정숙 여사가 인도 영화 ‘당갈’의 실제 주인공인 포갓 가족과의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사회적 제약이 많은 가운데 두 딸을 이렇게 잘 키우셔서 자부심이 느껴지시겠다”며 “두 딸 뿐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까지 모든 가족들이 금메달감이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사진=청와대>

김 여사는 이날 “사회적 제약이 많은 가운데 두 딸을 이렇게 잘 키우셔서 자부심이 느껴지시겠다”며 “두 딸 뿐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까지 모든 가족들이 금메달감이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또한 김 여사는 아버지께서 두 딸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며 “저의 부모님, 그리고 제 자식들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어머니 다야 카우르에게는 “저도 아들, 딸, 손자들이 있어서인지 어머니의 마음을 잘 알 것 같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특히나 감정적 공감대를 많이 나타냈다.

이어 기타 포갓은 “아버지께서 평소에는 자상하신데 훈련할 때는 영화에서처럼 무섭게 돌변하신다. 당갈 노래에도 ‘아버지 저희한테 왜 그렇게 엄격하십니까?’하는 가사가 후렴구로 나오는데, 훈련 때는 정말 엄격하시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는 지금도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여자 아이들에게 레슬링 훈련을 시키신다. 제2, 제3의 기타 포갓이 나오도록 여전히 열심이시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아버지가 무척 존경스럽다”고 말해 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여기에 김 여사는 “최근 한국에서는 여성인권에 대한 이슈가 뜨거워 정부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 여성인권에 대한 고민과 함께 이 영화를 보게 돼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기타 포갓은 “인도의 여성 인권은 지금도 좋지 않다. 특히 저의 고향은 더욱 심했다. 하지만 문화를 통해 제도와 풍습들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제 고향에서는 여성 훈련 체육관이 100개나 생겼다”며 “영화를 계기로 작게나마 여성인권이 신장되었다”고 답했다.

바비타 쿠마리 포갓은 지금도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아버지의 소원이 아직 하나 더 남아있다. 그건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인데 아직 저희 가족들 중 아무도 따지 못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여사는 “아버지께서 이렇게 자랑스러워하시니 꼭 메달을 따기 바란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도 응원하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은 "여사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정치적으로도 성공과 번영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김 여사는 “무비 스타’들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며 인도 방문에서 만나게 된 것을 무척 반가워했고, 연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환담이 이루어졌다고 고부대변인은 전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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