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정부행사로 격상된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오는 3일거행된다.

보훈처는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돼 이듬해 3월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학생독립운동의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오는 3일오전 10시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각계대표와 독립유공자,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는 당초 교육부 주관으로 지방교육청에서 개최하던 행사였지만, 3ㆍ1운동, 6ㆍ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념일의 중요성과 의미를 국민들에게 보다 폭넓게 알리고자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첫 정부행사로 진행하게 됐다. 

 이번 기념식은 차별과 불의에 맞서 일어선 학생들을 기리고자 『정의』의 주제 아래, “학생이 지켜온 정의, 그 위대한 역사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거행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용기와 독립정신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시대정신으로 계승ㆍ발전시켜 국민화합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의 순으로 구성해 45분간 진행된다.

국가보훈처는 특히, 첫 정부기념식을 맞아 여섯분의 학생독립운동 유공자를 발굴, 이 가운데 후손이 확인된 세 분에 대해 포상을 전수한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행사를 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인 학생이 만들고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기념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시 독립운동에 주로 참여했던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다.
 

식전행사인 기념탑 참배에는 학생 대표 6명이 주요 인사를 비롯한 생존애국지사와 함께 나란히 참배를 진행, 미래세대에게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전문사회자를 대신해 남녀학생이 사회를 맡고, 특히 애국가 제창에는 전국의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각 지역의 랜드마크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상영된다.

또한, 광주지역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은 물론 당시 독립운동 중 사용됐던 격문을 학생들이 낭독하는 등 기념식 전반에 걸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기존의 정부기념식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행사주제인 『정의』에 대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기념식 참석자와 소통함으로써 현장성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 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학생신분으로 광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노동훈 애국지사(대통령표창,1995) 댁을 방문하여 <독립유공자 명패> 직접 달아드린다.

보훈처는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정과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해 왔으나 문구나 디자인이 통일되지 않았고 일부는 품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통일된 문구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제작·배부하게 되어 국가유공자의 명예 선양과 자긍심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사업은 독립유공자를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국가유공자 전체로 대상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금년에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 분위기 조성을 통한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지역주민의 관심을 제고시켜 참여도를 높임으로써 명패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명예를 선양하며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보훈’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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