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원불교， 나룻배 돼달라" 당부

이날 전북 익산시 신룡동 중앙총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김대기 제1차관， 김완주 도지사， 민주당 조배숙(익산 을) 의원， 이한수 시장， 원불교 교도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천주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천도교 등 다른 종교의 지도자도 경축식에 대거 참석해 원불교의 '탄생일'을 축하했다.

경산 종법사는 이날 법어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환경.금융 위기로 우리 마음속에 화합과 희망이 줄어들고 갈등과 대립이 커지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위기를 구하는 길은 공생공영(共生共榮)의 사상과 실천으로 하나의 세계를 개척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 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오늘날 우리나라 4대 종교로 성장한 원불교의 대각개교절을 봉축한다"며 "'생활이 곧 불법(佛法)'이라는 생활 종교를 추구하는 원불교가 모든 국민이 고통의 바다를 건너갈 수 있도록 나룻배가 되어 주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타 종교 지도자를 대표한 권오성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제가 믿는 기독교와 여러분의 원불교는 종교적으로 다르지만， 종교인으로서 지금은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이 세계에 평화와 공영이 이뤄지기를 염원하며， 같이 힘을 모아나가자"고 주문했다.

원불교는 대각개교절을 축하하기 위해 다음달 5일까지 중앙총부와 전국의 700여 교당에서 법 잔치와 은혜잔치， 놀이잔치 등 각종 행사를 한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朴重彬.1891죿1943)이 1916년에 우주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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