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미천리 소재 양성산 인천비행정보구역*에서 발생한 항공기사고를 가상한 ‘2019년 육상 항공기사고 관계기관 합동 수색구조훈련’을 4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올해로 12회째로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의 육상항공기사고 구조조정본부*(Rescue Coordination Center)와 충청북도소방본부가 함께 주관한다. 훈련 참여기관은 소방청(소속기관 및 시·도 소방본부 포함)을 비롯해 국방부(육군), 경찰청, 해양경찰청, 국토교통부(항공교통본부), 공군(중앙방공통제소) 등이다. 참여인원 100여 명이고 헬기 8대, 차량 16대, 인명구조견 등이 동원된다.

이번 훈련은 청주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일본 오사카 공항으로 향하던 대형 여객기(보잉737-800기종, 157명 탑승)가 새떼에 의해 엔진이 파손되어 공항 남쪽 23km지점 야산에 추락한 사고를 가상 상황으로 설정하여 진행된다.

중앙119구조본부는 항공기사고 발생 때 컨트롤타워로서 훈련에 참여한 유관기관의 업무를 총괄 지휘·조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육상에서는 긴급구조통제단과 현장응급의료소를 운영하고 공중에서는 소방헬기에 의한 지휘통제가 이루어진다. 국방부(육군)와 해양경찰청은 부상자의 항공인명구조와 권역외상센터 이송을 하고, 경찰청 항공대는 치안유지활동을 한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인근 갯벌과 ‘17년에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비슬산에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수색구조훈련을 실시했다.

국토교통부가 분석한 국내항공기 관련 최근 10년간(`08년~`17년) 자료에 따르면 사고는 103건이고, 인명피해 298명(사망 43, 부상 255)이다.

국내 대형항공기 사고 사례는 `93년 7월 아시아나항공 보잉737-500기가 기상악화로 목포공항 인근 야산에 추락하여 66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국내에서 발생한 국제항공기 사고로는 ’02년 4월에 중국국제항공소속 보잉767기가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 부딪혀 130명이 사망했다.

소방청 김홍필 중앙119구조본부장은 “관계기관 합동 훈련을 통해 구조조정본부의 지휘·조정 능력 등을 높이고, 신속 대응 체계를 확립해 국가기관관의 육상 항공기사고 수색구조 능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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