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조건 없는 등원을 결정해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세균 대표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조건 없는 등원을 선언하면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미디어법 투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여러 논의 속에서 원내가 유용한 방법이라는 판단 하에 등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들어가는 것에 대한 말이 많았지만, 결국은 내정자 낙마라는 효과를 거두지 않았나,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등원 이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래 막힌 정국은 여당의 양보로 푸는 것인데 이번 한나라당은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양보는커녕 접촉조차 해오지 않았다"면서 "결국 막힌 정국은 야당 지도자의 결단으로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이번주 의원들을 상대로 등원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해 왔고, 그 결과 등원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것도 무조건 등원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주부터 원내외 병행 투쟁을 시작할 전망이다. 주중에는 국회 활동을 하고 주말에는 미디어법 무효화 투쟁을 계속해 나가려는 것이다.

그러나 여당은 이미 정기국회에서 개헌, 행정구역 개편, 선거구제 개편 등 많은 이슈를 쏟아내고 있다. 이에 잘못하면 민주당이 한 달여 간 당력을 집중해 온 미디어법 투쟁이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 마무리되는 결과가 될 수 있어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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