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옥상이 개관 31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높이 28ｍ(일반 건물 10층)에 달하는 이 옥상 전망대는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광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지만 그동안 보안상 이유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금지돼 왔다.

세종문화회관은 27일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시민들을 입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허가 절차를 거쳐 건물 옥상에 식음료 카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청승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설계한 건축가 류춘수 씨에게 카페 설계를 맡겼다"며 "전망 좋은 하늘 카페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월 9일 한글날 광화문광장에 세워질 세종대왕 동상 아래 지하 공간에는 세종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전시공간인 `세종이야기`가 개관한다. 또 광화문 인근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30곳을 연계한 `세종벨트`가 조성된다. `세종이야기`에는 세종대왕의 민본사상, 한글 창제 과정과 세계적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6개의 전시존, 이벤트마당, 영상관, 뮤지엄숍 등을 만든다.

전시장에는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로 지원하는 음성안내시스템이 설치돼 외국인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10월 9일 개관 이후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간 무료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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