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1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중이다. 그는 17일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 부상과 회담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두사람이 역내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다이 국무위원의 표면적인 방북 이유는 다음 달 4~6일로 예정돼 있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북에 앞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외교를 총괄하고 있는 그의 위상과 후 주석의 특사 자격 방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방북이 단순한 정상회담 준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국 내 북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다이 국무위원의 방북단에는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푸쯔잉(傅自應) 상무부 부부장, 추위안핑(��援平)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 궈예저우(郭業洲) 당 대외연락부 부장조리 등이 포함돼 있다.

수행원의 면면을 보면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6자회담을 중국 주도로 재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분위기는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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