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일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주요 선진국회의(G20)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오늘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20일부터 24일까지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머문 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4일부터 25일까지 피츠버그를 방문할 예정이다.

6박7일간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해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함께 기후변화 정상 원탁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유엔 총회에 참석 공식 기조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뉴욕 방문 중 코리아 소사이어티, 아시아 소사이어티, 미외교협회 등 3개 기관 공동주최 오찬에 참석, 한미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한미동맹, 남북한 관계 등에 대한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기후변화,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아울러 유엔 사무국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및 전국 대학생 모의 유엔총회 대상 수상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제64차 유엔 총회에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과 정책'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한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취임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24일부터 25일까지 피츠버그에서 개최되는 제3차 G20 정상회의에 참석, 거시경제정책의 공조 지속과 세계경기 회복이 확실해 질 경우에 대비한 출구전략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보호주의 저지 및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을 위한 G20 정상들의 의지 재결집을 촉구한다.

특히 이번 피츠버그 회의에서 차기 G20 정상 회의 개최지가 한국으로 결정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위기극복 이후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미래성장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한 후 성장 방안에 개발도상국에 대한 배려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방문시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엔 본부에서 접견한 바 있으나, 유엔 공식 방문과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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