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전수조사 결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표결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보완 추진’ 소신에 대한 한나라당 지지속에서 과반 찬성표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도덕성 등에 대한 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표가 총리 취임후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세종시 원안추진을 주장하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결집된 반대표도 충청권을 아우르는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 인사 청문회 첫날이 마무리된 21일 저녁부터 둘째날 청문회가 시작된 후까지 문화일보가 재적 국회의원중 전원을 상대로 정 총리 후보자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의를 한 결과 응답자 249명중 인준찬성은 127명(51%)이었다.

찬성은 모두 한나라당(124명), 친박연대 및 기타(3명)에서 나왔다.

향후 국무총리실을 감사할 국회정무위원회의 김영선(한나라) 위원장은 22일 문화일보 통화에서 “정 후보자의 세종시 소신의견이 신뢰할 만 했다”며 “세종시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행정상으로나 도시기능상 더욱 충실하게 만들겠다는 답변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찬성의사를 밝힌 대다수 한나라 의원들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보완 추진은 지역정치를 벗어나 나라 전체를 헤아리는 책임있는 정책태도였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특히 “정후보자의 세종시 소신답변이 야당의 개인 도덕성 시비를 압도하면서 청문회 분위기를 주도했다”며 “일부 의혹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총리직 수행의 도덕적 흠결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의원중 반대의견을 표명하는 의원은 22일 오전까지 없었다.

유보의견을 밝힌 경우도 ‘청문회가 진행중인데 먼저 찬반답변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도덕적 흠결이 생각보다 좀더 심각하게 나올 경우’를 우려하는 견해도 있었고 이틀째 청문회 결과에 따라 소수지만 한나라당 유보의견은 반대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반면 민주당은 도덕성과 정책적 입장에 대한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자유선진당 역시 반대당론이 확연했다. 민주당은 75.4%, 자유선진당은 88.2%가 반대했다.

민주당의 유보율이 24.6%로 전체평균보다 다소 높았지만 이는 대부분 반대의견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문화일보 조사에서 유보의견을 밝힌 민주당 의원들은 “아직 청문회가 안끝났는데 헌법기관에 대한 이런 조사는 부적절하다”며 답변을 거부한 경우였다. 결국 여당은 찬성, 야당은 반대하는 당론 투표의 경향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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