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스페인 내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알리고, 클래식 분야 내 문화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2일스페인 공연예술의 메카로 불리는 ‘스페인 국립음악당’에서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마드리드 주립 오케스트라단 협연을 개최하였다.

당일 마드리드 주정부 문화국장 마르타 리베라 데 라 크루즈(Marta Rivera de la Cruz)와 문화홍보정책관 곤잘로 카브레라 마르틴(Gonzalo Cabrera Martín) 등 스페인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324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은 만석을 기록하였으며,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마드리드 주립 오케스트라단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해 스페인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공연이 개최된 스페인 국립음악당은 2,324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약 700석 규모 실내악 공연장으로 구성되어있는 마드리드 대표음악당 중 하나로 스페인 공연예술의 메카로서 클래식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드리드 주립 오케스트라단 예술감독 겸 세계적인 지휘자로 잘 알려진 빅토르 파블로 페레즈(Victor Pablo Perez)는 “문지영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마드리드 주립 오케스트단과의 첫 협연이었음에도 너무나 친밀하고 호흡이 잘 맞아, 마치 실내악을 연주하는 듯한 감동을 느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률 문화원장은 “세계무대에서 한국 클래식 음악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문지영을 스페인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오늘 공연으로 2천 명이 넘는 스페인 관객들이 한국 클래식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새롭게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밝힌 뒤, “내년엔 한-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이하여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김선욱, 첼리스트 양성원 등 한국 클래식계의 거장들이 라인업 되어 있다. 한국의 우수한 클래식 아티스트들을 지속적으로 스페인 무대에 소개해서 K-클래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은 피아니스트 문지영의 공연 소식에 연이어 보도를 이었다.스페인 유력 통신사 에페(EFE)는 11월 29일 기사를 통해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행보를 닮은 한국 출신 연주자 문지영이 스페인에서 라흐마니노프의 곡으로 데뷔 공연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클래식음악 전문매체 스케르조(Scherzo)는 11월 27일 기사를 통해 “부조니 콩쿠르의 심사위원장 외르크 데무스로부터‘이 시대에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서 발견했다’는 극찬을 받기도 한 한국의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스페인의 대표 지휘자 빅토르 파블로 페레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라고 부각 보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2015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후,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과 세계적인 무대에서의 독주회를 통해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쌓고 있다. 1957년 두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한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행보를 닮은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문지영은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 오케스트라, 올림피코 극장 오케스트라, 부조니 누오바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고,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을 비롯하여 알렉산더 셸리, 발렌티나 펠레지, 디트리히 파레데스, 마시모 벨리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17년에는 지휘자 벤자민 베일이 이끄는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이탈리아 전역에 걸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에서는 서울시향, 수원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부천시향, 대전시향, 광주시향, 춘천시향, 전주시향, 대구시향 등과 협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매년 개최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초청 연주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독일,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체코, 아르헨티나, 스위스, 멕시코, 페루, 벨기에, 영국, 덴마크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실내악 협연과 독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김수헌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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