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정치인들과 경제단체 임직원, 전통시장 상인 등이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지키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대형마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전통시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전통시장에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일 인천지방중소기업청(청장 신권식)과 지역경제 관련기관, 전통시장 상인 등에 따르면 추석을 맞아 중기청이 발행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이 시민과 전통시장 상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인천지역본부 임직원, 시구의원, 전통시장 상인 등 100여 명은 지난 29일 오후 남구 주안1동 소재 신기시장에서 '전통시장 지키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들은 캠페인이 끝난 후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신기시장에서 제수용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철씨(46)는 "중기청에서 발행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이 하루 20여 장씩 들어 오고 있는 걸 보니 상품권이 시장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1회성 캠페인으로 끝나지 말고 관련 기관과 상인들이 무릎을 맞대고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수용품을 사러 왔다는 최은희씨(56·남구 주안동)는 "직장에 다니는 딸로부터 상품권을 선물받아 제수용품 20만 원어치를 샀다"며 "상품권을 내밀면 상인이 '시장을 살리는 상품권'이라며 덤을 더 줘 현금보다 더 실속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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