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시장이 매년 수백 억 원을 해외 홍보비로 지출해 과다한 홍보비 사용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은 8일 서울시 국정감사에 앞서 밝힌 자료에서 "서울시의 해외 홍보비가 2006년 약34억 원에서 2008년에는 약367억 원으로 이명박 시장에서 오세훈 시장으로 넘어가던 시기인 2006년과 비교할 때 무려 10배가 넘는다. 최근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홍보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도 약 309억 원이 예산으로 책정됐고, 8월 말까지 약252억 원이 집행됐다.

	▲ ⓒ이명수 의원실

이명수 의원은 "'서울시 브랜드 향상 해외광고 마케팅'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지출됐다"며 "2007년 약31억 원, 2008년 약287억 원, 2009년 약194억 원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해외마케팅은 주로 중국·일본·동남아시아·미국·영국 등 세계 주요 11개국 TV나 신문에 서울의 이미지를 알리는 매체 광고, 옥외 광고 등에 주로 지출된 비용이다.

이명수 의원은 또 "오세훈 시장은 2007년에서 2008년까지 국내외 해외 홍보비로 약622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금액은 고건·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 8년간 서울시가 쓴 홍보비에 버금가는 비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이명수 의원실

서울시의 홍보비 지출과 관련해 이명수 의원은 "서울시의 매년 증가하는 해외 홍보비에 비해 현재까지 눈에 띄는 성과나 수익이 없다"며 "서민 시민의 혈세로 마련된 해외홍보비인 만큼 오세훈 시장은 효과가 미미한 비용은 즉시 삭감하고, 적은 비용으로 보다 효율적인 홍보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