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21.4킬로미터로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긴 길이를 가진 이 다리는 왕복 6차선으로 중심부에는 63빌딩 높이의 주탑 2개가 208개의 케이블로 다리를 고정하고 있다.
 
인천항에 드나드는 선박 통행을 고려해 직선이 아닌 유(U)자형의 곡선으로 건설된 이 다리는, 자연과 건축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표현한 화려한 야경까지 갖춰 인천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2005년 영국의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세계 10대 경이로운 건설 프로젝트’로 선정할 만큼 첨단 공법이 총동원돼 만들어져, 총 무게가 2만 9천톤에 달하지만 초속 72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고, 진도 7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다.

인천대교는 서울과 경기 남부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을 40분 정도 단축하게 되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제 활성화로 3조 9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인천대교는 승용차 5500원, 경차 2750원, 16인승 이상 버스 9400원, 10t 이상 트럭은 1만2200원의 통행료를 내야하며, 이용률이 낮을 경우 정부가 30년간 손실을 보전해줘야 한다.
 
한편, 17일에는 인천대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걷기대회가 개최되었는데, 이 행사는 인천대교 개통 및 '2009 인천방문의해'와 세계도시축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선일보와 인천시가 공동주최한 행사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시민 5만50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18일에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함께하는 GREEN BIKE EXPO `09" 행사의 일환으로,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인천대교 개통기념 자전거 퍼레이드"가 인천대교에서 5천여명의 자전거 애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질 예정이며, 일반 차량의 통행은 모든 행사를 종료한 19일 새벽 0시부터 시작된다.

인천 송도 신도시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바다위의 고속도로 인천대교가 4년 4개월의 공사 끝에 16일 오후 개통식을 가졌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윤성 국회부의장,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마틴 우덴(Martin Uden) 주한 영국대사 등 국내·외 주요인사 1천여 명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인천대교는 하늘길과 바닷길, 육지길을 사통팔달로 연결해 '더 큰 대한민국'으로 안내하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아름다움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세계적인 건설 프로젝트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