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외국인학교 학생과 국내 유명 대학의 어학당에 다니는 교포 유학생 등 20여명이 마약을 판매하고 투약하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코카인 등 마약류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외국 국적의 교포 유학생에게 판매한 혐의로 미국인 K(18)군 등 3명을 구속하고, 미국 국적의 외국인학교 재학생 송모(17)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K군은 지난 7월 초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에게서 코카인 60g과 대마초 150g등을 구입해 각각 20g과 100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군과 이태원 클럽 DJ 이모(31)씨, 신인모델 A(19)군 등 3명은 K군에게서 대마초를 구입해 흡입하고 일부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유학생 최모(20)씨 등 불구속 입건된 15명은 신촌과 강남역, 이태원의 클럽과 술집, DVD방 등에서 공개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거나 흡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고교 때부터 미국에서 대마초를 접해 친구들과 함께 피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붙잡힌 유학생의 부모 중에는 드라마 제작사 대표와 변호사, 대학교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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