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강타한 열대성 폭우 '미리내'로 최소한 9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집 2만여 채와 만8,000여 ㏊ 면적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고립 지역과 실종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는 계속 늘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당국은 현재 푸옌성을 포함해 홍수로 고립된 중부지역에서 구조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헬기와 모터보트를 동원해 주민들에게 식량과 물, 의복 등의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리내는 앞서 필리핀을 강타해 2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필리핀에 태풍이 잇따라 강타해 7명이 숨지고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미국 남부에도 폭우와 강풍이 몰아쳐 일부 지역에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150km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가로수와 전신주가 도로에 쓰러져 누웠습니다.

필리핀에 이번에는 태풍 '미리내'가 강타해 여러 명이 숨지고 재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태풍 진로에 있던 9개 지역 주민 11만여 명이 한 때 대피했습니다.

태풍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동부 퀘존 지역을 강타한 뒤 서쪽 해상으로 빠르게 빠져나갔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앞서 9월과 10월 태풍 켓사나와 파르마가 휩쓸어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남부 지역에도 폭우와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강한 바람에 교회 첨탑이 쓰러졌고 고층 건물 곳곳에 창문이 깨져 나갔습니다.

강풍에 넘어진 나무에 자동차가 부딪히고 불어난 물에 자동차가 잠겨 일부 주민이 숨졌습니다.

루이지애나주에는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2인용 세스나기가 가정집에 추락해 조종사와 집안에 있던 여성이 숨졌습니다.

비행기에 부딪힌 2층 짜리 집 건물은 화염에 휩싸인 채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사고 당시 남편도 집 안에 함께 있었지만 다행히 화를 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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