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설립됐다가 자금난으로 문을 닫았던 `연길시 조선족 신(新)창극실험극단'이 50년 만에 `연변두만강창극단'으로 부활했다.

지난달 창단 공연을 마친 이 극단은 앞으로 창극과 판소리 등 우리의 전통 가락을 무대에 주로 올릴 계획이다.

운영단장인 필충국(국가 1급 미술사) 씨는 6일 길림신문과 인터뷰에서 "우리 민족이 김치와 장을 멀리 할 수 없듯이 우리 가락과 소리를 언제나 듣고 싶고 그 소리를 내고 싶어 하기에 극단을 만들었다"며 "중국 조선족 전통음악 연구와 창작, 공연을 하나로 연결시키면서 사회봉사로 공연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필 단장은 또 "판소리의 고유한 특성이 현대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걸맞다"며 "앞으로 중국 조선족 특성이 돋보이는 창극과 판소리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통해 전통음악에 대한 대중의 사랑과 흥취를 불러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이 극단의 부활은 지난 4월 필 단장을 비롯해 안계린(국가 1급 작곡가) 씨 등 연변의 예술인들이 극단 창단 준비위원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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