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인터넷 신문인 '데일리 엔케이'는 1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30일 오전 8시 전후로 각 시 도 군 별로 기관장과 초급당 비서 회의가 열려 이자리에서 화폐교환에 대한 방침이 전달됐으며, 이날 오전 11시부터 평양을 비롯한 조선중앙은행 각 지역 도(道) 지점에서 화폐교환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번 화폐교환은 구권대 신권의 비율이 '100대 1' 비율로 각 세대당 교환 가능한 최고한도 북한 돈1천원으로 이는 기존 북한의 구화폐 10만원에 해당되는 돈이며, 10만원 이상 되는 액수는 신권으로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화폐교환이 시작되면서 북한 내부가 큰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북한 인민보안성의 모든 인력이 주민 통제에 나섰고, 국가안전보위부와 보위사령부, 군 부대까지 비상대기령이 발령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인민보안서 보안원들과 각 부문 규찰대 인력들이 거리에 나와 주민 감시에 들어갔으며, 낮 12시부터는 군부대에 비상대기령이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부터 긴급 소집된 각 인민반 회의와 공장 기업소 강연에서는 "밤 10시 이후 이동을 금지하고 규정위반자를 엄격히 단속한다"는 내용도 공표됐다고 데일리 엔케이는 덧붙였다.
화폐교환 조치로 북한 내부에서는 현재 주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으며, 장사 하는 사람들은 화폐개혁 소식에 실신하고 자살까지 하는 등 내부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격적인 화폐 개혁에 나선 이유는 임금과 물가를 현실화한 2002년 7월 1일 경제개혁 조치 이후 화폐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목적 이외에도 암거래 시장에서 유통되는 북한의 지하 자금을 끌어내려는 의도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정권수립이후 지난 1947년 1차례의 화폐단위를 바꾸는 화폐개혁을 했고, 지난 1949,1959,1979,1992년 등 4차례의 화폐교환을 단행한데 이어 이번이 5번째 화폐교환을 한 것이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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