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격적인 화폐개혁으로, 내부 상거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는 등 사회 전체가 큰 충격과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이승환 기자입니다. 

"화폐교환 소식이 전해진 30일 낮, 북한 장마당(시장)과 직장 업무가 일제히 중단되는 등 대혼란이 발생했다"며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가 보도했습니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물건을 파는 상점과 목욕탕, 식당 등이 거의 다 문을 닫고 장거리 버스 운행도 중단됐다고 현지 분위기를 알렸습니다.

일부 식당에서는 당장 신권 화폐로 계산할 것을 요구해 손님들과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신권으로의 교환이 진행되고 있지만 새 화폐가 충분히 공급될 때까지 구권을 이용한 상거래도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당국이 전격적 조치와 함께 신권 교환 한도액을 제한하자 주민들은 불만과 상실감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폐개혁 방침을 전해듣고 실신하는 주민이 생기는가 하면, 눈물을 흘리며 분통을 터뜨리는 주민들도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주민들의 흥분이 고조되면서 북한 공안기관의 움직임도 빨라져, 인민보안서 보안원과 국가안전보위부 지도원들이 시내 순찰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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