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말인 5일 다자녀 가족을 영빈관으로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명 이상 자녀를 가진 13가족 52명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나, 이들과 약 30분가량 환담을 나누고 다과를 함께한 뒤,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행사에 이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계획은 없었으나, 지난달 6일 이 대통령이 경기도 용인소재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전격 방문해 여성 고용문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여성취업 지원현황을 몸소 점검하던 중 "세 자녀 이상 가정을 청와대로 초청해 달라"는 참석자 유선미씨의 요청에 대해 즉석에서 들어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란 후문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씨는 "그동안 세 자녀를 낳아 기르느라 힘들고 어려웠는데 대통령 덕분에 이렇게 청와대도 올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 더 자녀를 낳아야 겠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경기가 그리 밝지 못한 상황에서 마냥 더 낳으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낳지 말라고 말릴 수도 없다"고 응수해 객석을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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