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강당에서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2010년을 원년으로 삼자"며 "여러모로 대한민국 고유 브랜드로 인상을 줄 수 있는 해가 되지 않겠냐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남이 가질 수 없는 독특한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에 갔더니 한 정상이 '당신 넥타이가 메이드인 코리아는 30불인데 여기다 이탈리아 브랜드를 붙이면 150불이 된다"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그건 맞지만 한가지 모르는 게 있다. 옛날에는 10불이었는데 30불로 올랐고 얼마 안 있으면 200불로 올라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불과 1∼2년 사이에 정상회의에서 내가 받는 대우가 격이 달라졌다"면서 "첫 정상회의에 갔을 때는 앉아 있다가 나가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있는 자리로 와서 자꾸 이야기를 붙인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존재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 이럴 때 국가브랜드위가 조직돼 있으니 효과가 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원조를 주는 우리의 자세도 매우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원조를 주러 온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할 때 그 나라를 존경하고 고마움을 느낀다"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원조를 주는 사람의 자세가 틀릴 때 도와주고도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며 "너무 잘난 척하면 안된다.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못살았던 경험을 가지고 남을 돕기 때문에 선진국과는 다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한 국가 정상이 내게 한국인과 결혼한 자신의 국가여성들을 대통령이 며느리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다문화가정 문제에 대한 전략적인 사고와 실무적 계획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로부터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대회의 광화문 개최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여러 검토 끝에 이뤄진 결정으로 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고심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보고한 간판문화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는 "전력 소모 등 이산화탄소 배출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점검의 필요성은 있겠으나 아직은 서민 경제가 힘겹고 어려운 만큼 간판 정비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보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