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늘

대구 경북 지역 인사들과의 모임에

참석하기에 앞서, 최근 윤곽을 드러낸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세종시) 원안이 배제된 안에는

저는 반대합니다."

오는 11일 정부의 수정안 최종 발표를 앞두고

'원안+알파'라는 자신의 입장에

쐐기를 박은 것입니다.

박 대표는 또 '신뢰'를 거듭 강조하면서

세종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ＩＮＴ▶ 박근혜 전 대표/한나라당

"어떤 경우든지 신뢰가 기본이 돼서,

화합도 하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 대표는 앞으로 당내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려 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한나라당

"당론을 만든다는 건데, 엄밀히 말하면

당론이 아니라 당론을 뒤집는 거지요.

그렇게 해서 당론이라고 만든다고 해도

저는 반대합니다."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섣부르게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내심 세종시 수정안 처리를

4월로 연기해 충청도민을 설득하고,

친박 측의 동의를 얻어내겠다던

여당 주류 측은 크게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가 두 달 반 만에 침묵을 깨고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여권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다시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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