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39) 이영애(39) 심은하(38)는 나이가 비슷한데다 1990년대 최고의 톱스타로 활동한 공통점 뿐만 아니라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결혼 등 사적 영역에 있어서도 유사점이 많아 세명의 톱스타들은 자주 비교되곤 한다.
2010년 오늘에도 여전히 톱스타로 인식되는 고현정, 이영애, 심은하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요즘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스타는 고현정이다. 고현정은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끈 사극 '선덕여왕'에서 '모래시계'출연 당시 얻었던 최고 인기를 회복하며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도 대형 드라마 '대물'에 여자 주연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또 한번 고현정 신드롬을 일으킬 전망이다.
고현정은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옥션, 닌텐도, 랑콤 등 CF스타로 나서며 CF에서도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스타로 우뚝 섰다. 고현정의 CF 모델료는 1년 기준으로 8억원에 달할 정도다.
1989년 미스코리아 입상으로 연예계 데뷔한 고현정은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로 데뷔해 '엄마의 바다''모래시계'등으로 1990년대 초중반 최고의 인기스타로 부상한 뒤 인기 최절기였던 1995년 당시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결혼한뒤 연예계를 은퇴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2003년 이혼한 뒤 2004년 드라마 '봄날'로 연예계 복귀한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전성기의 인기를 다시 회복한뒤 지난해 '선덕여왕'으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등 3명의 스타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나는 이영애를 넘고 싶다." 여배우들의 삶과 생활, 심리를 사실적으로 담아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여배우들'에서 고현정이 한 말이다. 고현정과 라이벌의 한축을 형성했던 이영애는 요즘 결혼과 함께 한양대 박사과정에 진학해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1990년 CF로 연예인의 첫발을 디딘 뒤 드라마'아스팔트 사나이''파도''내가 사는 이유''불꽃''대장금',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선물''봄날은 간다''친절한 금자씨'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그리고 청순한 이미지의 상징으로 CF 퀸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CF스타로 최근까지 변함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이후 영화나 드라마의 연기활동은 하지 않고 CF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 8월 24일 미국에서 재미교포 정모씨와 전격적으로 결혼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결혼과 함께 시작한 학업(한양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전념하고 있는 이영애는 "좋은 작품이 있다면 출연하겠다"며 결혼이 연예활동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사실은 제가 1등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심은하에 밀려 언제나 2등이었다. 연기로 상을 받았던 적은 당연히 없고, 어디에 거론될 때도 항상 심은하 다음에 나왔다. 심은하가 내 후밴데.."지난해 1월 방송된 MBC'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고현정이 한 말이다.
고현정과 이영애보다 한 살 아래인 심은하는 1992년 MBC공채 탤런트로 연기자로 입문했다. 심은하는 청순한 이미지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그야말로 1990년대를 휩쓴 최고의 스타 연기자였다.
심은하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M''청춘의 덫'등 최고 인기 드라마의 주연을 맡아 심은하 신드롬을 일으켰고 영화에 진출해 '8월의 크리스마스''미술관옆 동물원''텔미 썸씽''인터뷰'로 스크린계를 평정하며 최고의 여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심은하는 2000년대 들어 미술공부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고 이후 2005년 10월 당시 정당인이자 대학교수로 활동했던 지상욱씨와 결혼한 이후 일체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뒤 가사에 전념하고 있다. 두아이의 엄마인 심은하는 평소 그린 동양화를 출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은하는 지난해 11월 서울 관훈동 북촌미술관에서 열린 '스크린쿼터 기금 마련전(展)'에서 수묵화 작품 '무제'를 출품한 적이 있다. 또한 남편 지씨와 뮤지컬 관람때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심은하의 연예계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심은하는 가사에 전념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심은하는 2000년대 들어 전혀 연예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복귀가 기다려지는 스타 1위로 선정되는 등 여전히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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