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폴란드한국문화원이 3월 한-폴 합작 온라인 재즈프로젝트, ‘코스모폴리트츠느 2021(KOsmo-POLityczny 2021)’을 개최한다. ‘코스모폴리트츠느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시작된 문화원 주최 한국-폴란드 음악교류 프로젝트로, 이번 행사에는 재즈보컬 서민진과 기타리스트 라파우 사르네츠키(R.Sarnecki)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폴 6인조 재즈그룹이 참여한다.

왼쪽부터: 드럼연주가 표트르 파블락(Piotr Pawlak), 하모니카 연주가 강재환, 재즈보컬 서민진, 기타리스트 라파우 사르네트키(Rafał Sarnecki), 재즈 피아니스트 임정원, 베이스 연주가 보이첵 풀친 (Wojciech Pulcyn)

프로젝트는 작년 11월 문화원 초청으로 한-폴 6인조 재즈그룹의 폴란드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취소되어 이를 대체하기 위한 온라인 프로젝트로 변경되었다.

한-폴 6인조 재즈그룹에서 작·편곡을 담당하는 주요 멤버인 서민진과 라파우 사르네츠키, 표트르 파블락(P.Pawlak)은 재즈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처음 만나 함께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뉴욕시립대학교 퀸즈칼리지(City University of New York Queens College) 동문인 이들은 2013년부터 뉴욕 맨하탄과 브루클린의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해왔으며, 2019년에는 라파우 사르네츠키 퀸텟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 숲 재즈페스티벌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유행을 감안하여 한-폴 온라인 재즈 프로젝트의 모든 제작 과정은 원격으로 진행되었다. 서민진 등 한국 거주 음악가들이 한국에서 작업한 음원 및 영상을 폴란드로 보내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최종 작업 물을 완성했다.

경상도 전통 민요 ‘밀양아리랑’, 폴란드 작곡가 모니우슈코의 가곡 ‘프숑시니츠카(Prząśniczka)’을 포함, 양국 재즈음악가의 자작곡 등 총 4곡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제작되었으며, 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제작과정과 인터뷰를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 또한 공개된다.

오는 26일에는 참여 연주가 서민진, 라파우 사르네츠키(R. Sarnecki), 표트르 파블락(P.Pawlak)이 출연하는 패널 토크쇼가 문화원 유튜브에서 실시간 방송된다. 패널 토크쇼에는 폴란드 현지 재즈 저널리스트이자 저명한 작가인 표트르 야기엘스키(P.Jagielski)가 사회자로 출연하고, 현지 재즈 전문가 야쿱 크셰쇼브스키(J.Krzeszowksi)가 패널로 참여하여 양국 재즈음악계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폴란드에서는 2~3일에 한번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즈에 대한 관심이 크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페스티벌 중 하나인 ‘재즈 잠보리 페스티벌(Jazz Jamboree Festival, 1958년부터 개최)’을 포함, 매년 150여개의 재즈 페스티벌이 폴란드 전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문화원은 이러한 폴란드인들의 재즈에 대한 관심을 파악하여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재즈 음악가들을 소개해 왔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인 한-폴 재즈 교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특히 2회를 맞이한 이번 ‘코스모폴리트츠느 프로젝트’는 폴란드 현지 재즈 레이블 ‘재즈 포 폴스쿠(Jazz Po Polsku)’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 재즈 포 폴스쿠 소속 기타리스트 라파우 사르네츠키는 지난 2019년 첫 번째 ‘코스모폴리트츠느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이선재 콰르텟과 함께 즉흥연주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두 곡정도의 이벤트성 즉흥연주를 펼치는 것에서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양국 음악가들 구성의 재즈 그룹을 결성하여 합작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문화원은 코로나19로 한국음악가의 폴란드 현지 공연이 어려운 시점에,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온라인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폴란드 내 한국음악의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김수헌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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