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5시 30분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돌아온 우리 선수단이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자, 카메라 플래시와 환호성이 동시에 쏟아져 나왔다. 공항에 나온 팬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선수단을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피겨 퀸’ 김연아(20)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가장 먼저 입국장으로 나왔다. 김연아 선수의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흰 선수단복을 입고 김연아의 뒤를 따랐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금메달 3총사 모태범(21) 이상화(21) 이승훈(22),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22) 등 메달리스트 전원을 포함 선수 및 임원 58명이 이날 함께 귀국했다.
단체 기자회견은 메달리스트와 각 팀의 감독·코치들이 함께 했다. 김연아 선수는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기자회견장에 앉았고, 선수들은 긴 비행시간 때문인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김연아 선수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인사말을 했다. 모태범 선수는 “한국 도착하기 전까지 믿겨지지 않았는데 환영을 받고 나니 실감이 난다”라고 했다.
우리 선수단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랭킹 5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단체 기자회견을 마친 선수단은 각자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예정. 정식 해단식은 3일 오전 9시30분 태릉선수촌내 챔피언 하우스에서 열린다. 이어 선수단은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다.
한편 김연아 선수는 청와대 오찬을 마치고 3일 밤 곧바로 훈련 캠프가 차려져 있는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해 22일부터 열리는 토리노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대비한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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