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극장에서 개막식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20주년 기념 문화축제가 약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 문화부와 함께 모스크바 시내 볼쇼이 극장에서 수교 20주년 기념 문화축제의 개막식을 열었다.

러시아 문화부의 알렉산드르 골르토바 차관은 "볼쇼이 극장은 러시아 문화예술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이 자리에서 개막식을 여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경기도립무용단, 퓨전국악 들소리, 바리톤 이연성, 명창 박애리 등 우리 측의 국악, 타악 연주, 승무 등 전통 공연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특히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발레리나 유지연과 러시아인 발레리노 이고르 콜브의 2인무, 양국의 비보이팀인 '맥시멈 크루'와 '올 더 모스트(All the most)'의 배틀 등 우정을 나누는 무대도 마련됐다.

개막식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등 양국 정상의 메시지도 대독됐다.

이 대통령은 신재민 문화부 차관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이번 문화축제는 양국을 더욱 가깝게 하고 상호 우호와 친선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공연을 관람한 800여명의 관객은 마지막 무대로 북의 대합주가 펼쳐지자 북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날 개막식은 양국 정부가 1990년 수교 이래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 공동 진행하는 대규모 문화교류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이번 문화 축제는 11월10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갖는 폐막식까지 전통공연, 연극, 유물전시, 영화제 등 다양한 형태로 약 7개월간 진행된다.






(끝)

자유방송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