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유조선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해변의 해적 근거지로 끌려갔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요.

정부는 "아직 해적근거지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관계자는 "피랍된 삼호드림호는 속도가 상당히 느리기 때문에 지금 소말리아 해적 근거지로 입항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거리상 청해부대 충무공 이순신함이 해적선을 놓칠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이 해적선과 유조선을 추적하며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외교통상부에 마련된 대책본부에서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군은 이를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작전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오후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인도양에서 해적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 해군 공보실의 말을 인용해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해변 해적들의 본거지로 끌려갔다고 보도했습니다.

EU 해군 공보실은 또 삼호드림호에는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9명 등 모두 24명이 탑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외교부 관계자는 “충무공이순신함이 오늘 오전 1시20분쯤 삼호드림호가 이동 중인 해역에 도착해 인근에서 기동 중"이라며 "납치된 삼호드림호는 소말리아 연안을 향해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우리 함정이 삼호드림호에서 30여마일 가까이 근접 기동하면서 감시태세에 돌입했다"며 "선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일단 선박의 항로를 주시하면서 기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충무공이순신함에는 대잠헬기와 고속단정 각 1대, 특수전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서른명 등이 탑승해 있습니다.

또 1분당 4천500발로 6㎞ 거리의 미사일을 명중시킬 수 있는 근접방어무기인 30㎜ 골키퍼 두문과 32㎞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는 5인치 함포 한 문, 함대함 유도탄 여덜기, 함대공 유도탄 서른두기를 각각 장착하고 있고 장병용 개인화기인 K-1과 K-2 소총도 다수 확보하고 있습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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