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비

절도있으면서도 섹시했다. 가수 비는 발라드곡을 부르면서도 특유의 표정 연기와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다. 데뷔 8년차 가수의 여유가 느껴지는 무대이기도 했다.

지난 7일 스페셜 음반 '백 투 더 베이직'을 발매한 비는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케이블 음악채널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무대를 통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 2008년 5집 '레이니즘' 활동이후 1년 여만의 가요계 복귀다.

이날 비가 선보인 새 음반 타이틀곡 '널 붙잡을 노래'는 애절함이 오롯이 묻어났다. 비는 곡 초반 격렬한 안무없이 특유의 표정 연기로 곡의 슬픈 감수성을 살렸다. 아무리 발라드지만 비의 무대에 퍼포먼스가 빠질 수 없는 법. 비는 곡 중반부터 스탠드 마이크를 활용해 댄서들과 리듬에 맞춰 절제돼 있으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춤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또 노래 후렴구중 '나 어떡해' 부분에서는 가사에 맞춰 가슴을 두드리는 포인트 안무로 무대의 완급을 조절했다. 곡 후반부에는 상의를 탈의해 남성미를 뽐내기도 했다. 비는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치장을 빼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격렬한 안무 없이도 무대는 꽉 차 보였다.

▲ 가수 비

곡 분위기와 달리 의상 스타일도 강렬했다. 비는 긴 인조 속눈썹을 붙여 시각적으로 슬픔을 표현했다. 또 블링블링한 은빛 조끼 의상과 가죽 바지를 입고 강렬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비는 이날 '엠카운트다운'에서 '널 붙잡을 노래'외에도 새 음반 수록곡 '힙 송'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천안함 침몰'여파로 2주만에 방송을 재개한 이날 '엠카운트다운'에는 비를 비롯 그룹 시크릿, 길학미 등이 컴백무대를 치렀다. 이 외에도 2AM, 제국의 아이들, 정인, 비스트 등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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