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내 남한 정부의 부동산을 동결한데 대해 우리 정부는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북측은 이같은 '특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행 시점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한이 8일 내놓은 특단의 조치는 모두 4가지다.

먼저 정부 소유의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 등에 대한 부동산 동결이다. 또한 이번 부동산 조사에 응하지 않은 현대증권 등의 사업권을 박탈하고 금강산 출입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여기다 현대아산이 아닌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 금강산 관광 재개를 도모하겠다고도 선언했다. 또한 남측이 남북 관계를 계속 악화시킬 경우 개성공단 사업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겠다고 협박했다.

일정부분 예상은 했던 부분이지만 말그대로 '특단의 조치'가 나온 셈이다.

하지만 북측이 이행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9일 "북의 성명발표 이후 현재까지 북한측이 우리측 사업자나 우리 당국에 별도로 어떤 조치를 통보해 온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 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일방적 조치는 사업자간 계약 그리고 남북당국간 합의와는 물론이고 국제규범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즉각 철회 되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현대아산측은 북측이 계약 해지 발언과 관련해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진지하고 진전된 남북 당국간 대화를 조속히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개성공단은 남북이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하고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관광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진행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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