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단지 90여개 식당 중 한식당 1곳(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한식 세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엑스포에서는 한식이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엑스포사무국은 다음달 1일 개막해 6개월간 진행되는 엑스포에 4만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90여개 식당이 마련되며 이 중 중국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서양식은 3분의 1, 일본식은 16%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부 동남아시아의 독특한 음식도 엑스포단지 안에서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식은 한국 국가관을 제외하고는 전문식당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개월간 진행되는 상하이엑스포는 7천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한국인은 100만명으로 외국인 관람객 중 일본인과 함께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할 전망이어서 한식당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한류로 인해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엑스포에 설치되는 한식당은 한 곳에 불과해 의외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엑스포 개최 당국 및 국가관을 운영하는 각 국가들의 한식에 대한 인식 부족과 한국 측의 준비부족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세계의 문화제전인 엑스포는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요 창구이고 한식을 통해 한국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2009년부터 한식 세계화 사업을 시작해 올해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번 엑스포에는 한국관에 한식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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