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문(71)이 영화촬영을 위해 생니 8개를 뽑은 사연을 털어놨다.
4월 20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뇌경색을 딛고 일어난 국민배우 김인문이 출연해 꺼지지 않는 연기투혼을 털어놨다. 김인문은 "영화 촬영 때문에 생니 8개를 뽑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인문은 "2007년에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틀니를 껴야 하는 역할이라 이를 뽑았다"며 "가족들이 반대할 것이 뻔해 비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스튜디오에 출연한 김인문의 발음이 좋지 않은 것은 뇌경색 때문이 아니라 이를 발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인문의 영화 일을 도와주는 종손녀 김은경씨가 함께 출연했다. 김은경씨는 발음이 불분명한 김인문의 말을 옮기는 것을 도왔다.

김인문은 1994년 처음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2005년 8월 3번째 뇌경색에 시달리며 후천성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영화제작과 촬영에 참여하는 등 끊임없는 연기투혼을 보이고 있다.

김인문은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KBS 1TV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등에 출연했다. 2008년에는 한 통신사의 광고 '피노키오'편에 제페트 할아버지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김인문은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독짓는 늙은이'에서 배우와 제작의 1인 2역을 맡았다. '독짓는 늙은이'는 황순원 원작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것으로 김인문은 극중 아내(서단비 분)가 다른 남자와 도망간 후 어린 자식을 위해 독 짓는 일에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는 노인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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