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합동분양 첫날인 25일 자정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총 3358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로 22m, 세로 8m, 높이 6.7m 규모로 조성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제단에는 2만5000여 송이의 국화가 장식돼 하루종일 숙연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 장병 합동분향소에는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간부 60여명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원희룡·나경원 의원 등과 한명숙 전 총리, 조현오 서울경찰청장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 또한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남편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김모씨(55)는 영정 앞에 헌화한 뒤 "(희생자 중에)우리 아들 또래들이 많다"며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연인과 함께 방문한 회사원 박모씨(30)도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김모양(17)도 "근처에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가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해 서울 광장으로 발길을 돌렸다"며 "다른 실종자들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영결식이 열리는 29일까지 5일간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한편 이날 정부는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장례기간(25~29일)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영결식이 거행되는 2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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