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세계 경제체제 개선과 관련해 "앞으로 세계 경제위기를 막기 위한 새로운 경제질서를 만드는 데 한국과 중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중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중국 CCTV 뉴스채널 '환구시선'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금융위기 때 한중 금융스와프를 통해 중국이 한국에 도움을 많이 준 관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도 "한국은 의장국이고, 중국은 신흥국을 대표하기 때문에 새로운 금융질서, 경제질서를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양국이 합의가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중 경제협력과 관련해 "한국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통상과 투자 1위 국가이며 중국 입장에서 한국을 보면 미국, 일본, 다음 3위가 된다"면서 "후진타오 주석도 '양국의 통상 2천억 달러 달성을 이른 시간 내에 하자. 늦어도 2012년, 더 빨리 할 수 있으면 통상 규모를 더 올리자'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상하이엑스포에 대해 "한국은 이웃나라이고 중국과 깊은 관계에 있으며 한국 정부와 기업이 상당한 열의를 갖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2년 여수엑스포와 관련해 "우리는 수천 개의 섬이 있는 해안에서 엑스포가 열리기 때문에 연안과 바다의 기후 변화를 대비한 친환경적 엑스포라고 할 수 있다"며 "(상하이 엑스포와는) 성격이 조금 달라서 규모가 작으면서도 컨텐츠를 다르게 가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기본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불도저'라는 별명에 대한 질문에 "정확히 당시에 일할 때는 컴퓨터 같은 불도저였다"며 "결정하기까지는 신중하게 하지만 집행할 때는 과감하게 해야 한다는 그런 정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상하이엑스포 기간에 '환구시선'의 쉐이 쥔이(水均益) 앵커와 현지에서 인터뷰를 가졌으며, 3일 오후 10시30분(현지 시각)부터 15분간 상하이엑스포 한국관 홍보 영상과 함께 방영됐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