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우리 군의 안보의식과 지휘체계에 대한 질책과 반성 속에 진행된 어제 전군지휘관회의 이후 군이 후속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군은 당장 오늘부터 육해공 각 군별로 지휘관 회의를 열어 세부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구제역 속보보다 느리고 대기업 보고 체계만도 못한 조직이다.'

대통령이 군 지휘관 150여 명을 불러 놓고 우리 군의 총체적 위기를 질책한 발언입니다.

이 자리에서 국방장관은 스스로 천안함 사건을 우리 군의 치욕이라며 반성했습니다.

군은 이에 따라 각 군별로 곧바로 후속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해군과 공군이 먼저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육군도 다음주 월요일 지휘관들을 포함해 예하 부대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밝힌 군 쇄신 방침에 따른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우리의 군 전력을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특수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우리의 대비 태세가 확고한지도 새롭게 점검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육군은 최근 북한이 추진해 온 특수전부대 최전방 배치가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기습 침투와 국지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섭니다.

천안함 사건의 당사자인 해군은 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작전능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미 합동 대잠수함 훈련을 늘리고, 북한의 잠수함 침투를 탐지하는 장비를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최근 군사적 현안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합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합참 내에 해군과 공군을 보강할 방침입니다.

각 군은 또 적 개념 확립과 정신교육 강화를 통한 군 기강 확립에 나서는 등, 전군지휘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서둘러 전파하기 위한 세부 계획 마련에 나섰습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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