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6월 지방선거 지원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선거에서 차지하는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은 매우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중간 선거에서는 여당이 불리한 형국이어서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박 전 대표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에서 열리는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한 뒤 군수후보 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가 지역구를 찾는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여 만이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가 선별적인 선거 지원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엄연한 당내 정치적 대주주로서 결코 녹록지 않은 지방선거를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 없는 데다 대구·경북 등 자신의 영향력이 여전한 곳일수록 박 전 대표의 측면 지원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거는 당 지도부 책임 아래 치러야 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다소 진전된 행보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달 중순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당은 보고 있다.

다만 전국적인 순회보다는 수도권을 비롯해 영남권 등 주요 승부처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선거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도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선거 지원에 나서줄 것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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