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오세훈 후보는 54.6%를 차지해 34.3%를 기록한 한명숙 후보를 20.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1.7%를 차지한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였고,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각각 1.5%와 1.2%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일 서울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ARS)으로 실시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앞서 한 후보에 대한 무죄 판결 직후인 지난달 10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오세훈-한명숙-노회찬 3자 가상대결에서는 오 후보가 47.2%를 차지했고 한 전 총리가 40.2%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7~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 피플'에 의뢰해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다자구도 가상 대결을 전제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6% 신뢰수준에 ±2.8%p였다.

결과는 오세훈 후보 지지율이 51.9%, 한명숙 후보 지지율이 32.8%로 나타나 두 후보간의 지지율 차이는 19.1%p였다.
 한 달전인 지난달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때와 비교해 볼 때 오세훈 후보는 7.3%p 상승(44.6%→51.9%)한 반면 한명숙 후보는 5.8%p 하락(38.6%→32.8%)했다.

이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47.7%였고 한명숙 후보는 35.7%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차이는 13.5%p로 CBS와 한겨레신문보다는 차이가 덜 벌어졌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상승세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선거가 불과 20여 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 같은 지지율 격차가 보내는 시그널의 의미를 찾기 위해 오세훈, 한명숙 캠프가 분주하다.

물론 2002년 지방선거때 당시 야당이던 이명박 후보가 여당이던 김민석 후보에게 줄곧 15%p 가까이 뒤지다가 최종 결과에서는 이를 뒤집고 서울시장에 당선된 전례가 있다.

지난해 10월 재보선에서는 경기 수원 장안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에 20% 이상 뒤지면서 출발했지만 결국 7%p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한 후보 캠프와 민주당이 '숨어 있는' 야당 지지표에만 기대를 걸고 있기에는 지지율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특히 한명숙 후보가 수도권 전체 선거를 이끄는 민주당의 대표 얼굴인 점을 감안하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표현을 써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 오세훈 후보는 여성과 40대 이상 장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명숙 후보는 남성과 2,30대 젊은 세대들에게서 지지도가 높았다.

특히 2,30대에서는 한명숙 후보가 5~8%p가량 앞섰지만 40대 이상에서는 오 후보가 앞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오 후보가 40%p 이상 리드하는 것으로 나온다.

각 후보의 취약 계층과 연령대, 선거운동에 주력할 연령대가 어딘지를 시사해 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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