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면 총액 40억원을 보너스로 받는다. 대표팀은 2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B조 예선 최종전을 벌인다. 나이지리아에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아주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실패할 경우 16억원만 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회 참가 32개국에 각각 900만 달러(108억원·이하 환율 1200원 기준)를 우선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이 돈은 각국 축구협회에 지급된다. 16강 진출국 100만 달러를 추가로 주기로 해 총액은 1000만 달러(120억원)에 이른다. 대한축구협회는 배당금을 받아 일부를 선수단 보너스로 지급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조별리그 출전금 16억원에,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24억원을 더 얹어 총액 40억원을 선수단에 지급할 예정이다. 16강에 진출하면 대한축구협회가 FIFA로부터 받는 돈이 12억원 늘어나지만, 선수단에 주는 포상금은 배가 증가하는 셈이다.


선수단에 돌아가는 보너스 규모는 16강 진출을 기준으로 대폭 상승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본선 경기 기여도에 따라 A~D까지 4등급으로 나눠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A급 선수는 조별리그 출전 보너스 7000만원에 16강 진출 시 1억원을 더 받아 총 1억7000만원을 수령한다. B급은 5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 C급은 3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 D급은 20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오른다.

코칭스태프의 보너스 상승폭은 더 크다. 기본 1억5000만원을 받기로 한 허정무 감독은 16강에 진출할 경우 1억5000만원을 추가로 받아 3억원을 챙길 수 있다. 정해성 수석코치(1억2000만원→ 2억4000만원), 김현태·박태하 코치(1억원→ 2억원)도 100%를 더 받는다.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축구협회는 24억원을 추가로 선수단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 경우 허 감독은 4억5000만원, A급 선수의 경우 2억7000만원을 받게 된다. 4강 이후부터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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