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동이'가 당초 50부에서 14부가 연장하게 됐다. '동이'는 49세로 죽는 시점에서 종영한다. 종반부에서 '동이'역의 한효주가 49세의 숙빈최씨를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해진다.

'동이'는 중반부에서 숙종(지진희)과 동이(천상궁)의 멜로에 많은 비중을 두었고, 남인과 결탁한 장희빈(이소연)-장희재(김유석) 남매와 천상궁, 무조건 천상궁 편에 서있는 숙종 등이 등록유초 입수 등을 놓고 느린 전개를 보였지만, 인현왕후가 복귀하면 상황은 빨리 전개될 전망이다.

이병훈PD가 밝히는 '동이' 후반부 시청 포인트는 크게 2가지다. 천민 출신인 동이는 궁에 들어온 이후에도 천민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인다. 불법단체인 검계 출신이라 또 한차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지만, 워낙 숙종의 사랑을 받는 입장이라 검계 수장인 부친의 유지를 받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이가 하층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 후반의 큰 줄기다.

또 하나의 '동이' 시청 포인트는 숙빈최씨가 둘째 아들 연잉군을 왕(영조)으로 길러내는 교육에 관련된 것이다. 천민 출신으로 아들을 왕으로 길러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이병훈PD는 "남인들의 귀양, 인현왕후의 중전으로의 복귀, 후궁첩지를 받는 동이, 인현왕후의 사망, 사약 받는 장희빈, 인원왕후의 등장, 서인 세력에 의한 세자 바꿔치기 등 후반부에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에서 야기되는 갈등도 극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