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또 한 명의 한국 선수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유의 새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가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자리에서‘스포탈코리아-맨유특약( http://www.manutd.kr )’과 인터뷰를 가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 평가하며 “박지성을 영입하면서 우리가 한국 축구에 대해 눈을 떴다”고 입을 열었다. 박지성은 지난 2005/2006 시즌 네덜런드 PSV아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이적해 올해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한국의 젊고 재능있는, 잠재력을 갖춘 환상적인 선수들이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를 비롯한 아시아 무대는 물론 유럽, 중동 등에서 뛰고 있는 상황까지 훑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한국의)재능있는 선수들을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유럽은 물론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유망주 발굴에 힘쓰고 있다. 최근 맨유가 영입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남미에 파견된 스카우트의 작품이고, 베베 역시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맨유 수석코치(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과 현지 스카우트의 추천을 받아 영입했다.

지난 2005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대회 당시에도 스카우트를 파견해 한국 선수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맨유의 스카우트는 퍼거슨 감독에게 박주영의 활약상과 가능성을 보고했다. 실제로 영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직접 박지성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한국 뿐만 아니라 극동 전역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이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주목하고 있는 대상이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말이다.

한편 중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10년 후면 중국 대표팀도 현재의 모습 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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