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원더걸스의 멤버 선예(21)의 숨은 자선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예는 지난 8월 12일 해외순회공연을 끝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 자택으로 이동중 우연히 SBS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연출 정병욱·안교진)의 '산속 움막 속에 사는 사람'을 우연히 보았다고 한다.





선예가 본 방송은 '산 속 움막에 사는 사람'으로 주인공은 77세의 이은수 할어버지. 고아로 자랐으나 사람들로부터 사기를 여러 번 당한 후 3년 전부터 경기도 인근의 인적 끊긴 야산에 나뭇가지로 만든 움막을 짓고 사는 분이다.

이 방송을 본 선예는 담당 PD를 수소문했고, 서로 여러번 연락을 한 끝에 지난 30일 제작진의 도움으로 할아버지를 만났다는 것.

할아버지의 움막이 있는 곳은 등산길에서도 한참 벗어나 40여 분 정도 걸어야 하는 거리. 매니저도 없이 달랑 자신의 여자친구와 안내를 맡은 정청화 PD와 함께 간 선예양은 산길을 오르며 "방송을 보면서 할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꼭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지었다고 한다.

이날 함께 동행한 정청화 PD에 따르면 "선예씨는 미리 준비한 옷가지, 운동화, 라디오와 먹을 거리 등 바리바리 싸온 선물을 할아버지에게 전달했다"면서 "오랜 기간 목욕을 하지 못해 할아버지에게서 조금 역한 냄새가 나기도 했지만 선예씨는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주며 '오래오래 사셔야 한다'고 할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선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움막과 할어버지에게 시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손목에 채워져 있던 여성용 손목시계를 풀어 할아버지에게 주려했으나 너무 작아 되돌려 받았다고 한다. 함께 동행한 정PD는 "평범한 사람들의 감동을 찾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감동적인 사연을 접해왔는데, 선예씨의 작은 사랑만큼 큰 감동은 없었다"면서 "더욱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기를 극구 원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선예씨의 착한 마음의 진실에도 감동받았다"며 선예양의 선행을 한껏 추켜세웠다.

작은 선행으로 팬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는 선예가 속한 원드걸스는 최근 해외공연을 마치고 귀국해 휴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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