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3일,  의용소방대는 법률에 설치 근거가 마련돼있는 법정단체로서 전국 각 지역에 총 3,921개대, 95,645명(2021년 1월 기준)으로 구성, 대원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용소방대’는 관설(官設) 소방이 설치돼있지 않던 시절부터 각 지역의 화재를 예방하고 진압해오던 단체이며, 128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 각종 소방활동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을 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평상시에는 본인의 생업에 종사하다가 대형산불 등 지역사회에 각종 재난이 발생하게 되면 즉각적으로 현장으로 출동하여 소방공무원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보조한다.

봄철을 맞이하여 산불에 대한 예방과 대비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고, 한번 대형산불로 진행이 되면 쉽사리 화재를 진압할 수가 없을뿐더러 그 재산피해 또한 엄청나다.

이러한 특징이 있는 산불을 예방하고 진압하는데 가장 적합한 단체가 바로 ‘의용소방대’다.

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 논·밭두렁 태우기 및 쓰레기 소각에 대한 단속과 계도를 그 지역주민인 의용소방대원이 실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그 위험성을 알릴 수 있고 향후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하는 교육적인 효과 또한 있다.

또한 산불발생시 그 지역의 지리 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원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하여 화재진압 및 주민대피 등의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산불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초동대처가 가능하다.

이처럼 의용소방대는 산불 예방 및 진압에 가장 적합한 단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2월과 3월 경북 및 강원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하여 지역주민들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6,265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생업을 뒤로한 채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화재진압, 주민대피, 교통통제 및 급식 지원 등을 실시하여 성공적으로 화재를 진압한 바 있다.

이런 의용소방대가 5월, ‘석가탄신일’ 및 ‘어린이날’ 등을 맞아 산불 예방지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전국 10만 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은 대형산불의 발생 위험성이 높은 5월부터 화재위험이 높은 불씨 사용행위에 대한 안전지도 활동, 산불이 더 이상 인근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비살수 활동, 산불 발생 시 불을 끄는 진압 활동 및 주민과 가축 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대피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소방청 이일 119대응국장은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기상 여건에 따라서 대형산불로 급속도로 진행돼 쉽사리 화재를 진압할 수가 없다."며, ”화재 예방 및 진압 등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전국의 의용소방대원들이 산불 예방에 대한 지도 활동을 전개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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