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이 50%에 육박하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라선 KBS 2TV '제빵왕 김탁구'가 오는 16일 3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탁구'는 불륜 복수 등 막장드라마의 요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제빵을 통해 탁구(윤시윤 분)와 마준(주원 분)이 인생을 알아가는 '성장드라마' 형식의 감동를 더해 10주가 넘도록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다면 '김탁구'가 남긴 명대사 명장면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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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 BEST3

"어무이가 없는 이 세상에서 내가 살아가는 단 한가지 이유는 바로 너다"

유경(듀진 분)은 운동권 학생으로 활동하다 경찰에 붙잡힌다. 탁구는 유경이 풀려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 이에 마준은 탁구에게 유경을 풀려나게 해줄테니 2년 동안 유경을 만나지 말고 빵 만드는 것에 전념해 자신과 대결하자고 제안한다.

탁구는 유경을 사랑하는 마음에 조건을 받아드리는 대신 마지막으로 유경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마준에게 말한다. 그후 탁구는 2년 동안 헤어질 결심을 하고 만난 유경과 마지막 키스를 나눌 때 이 대사를 전한다.

"제가 만든 건 빵이 아니였습니다. 그 분과의 추억이었습니다"

드라마 초중반부, 탁구는 우여곡절 끝에 팔봉빵집에 입문하지만 제빵수업은 고되기만 하다. 탁구는 제빵실 청소부터 밀가루 나르기 등 혹된 제빵 수업 속에서 잠시 어릴적 아버지 구일중(전광렬 분)이 만들었던 빵을 기억해내며 밀가루 반죽으로 빵모양을 빚어낸다.

이를 본 팔봉선생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다시 한번 만들어 보라고 탁구에게 지시한다. 탁구는 저울도 없이 눈대중으로만 반죽의 무게를 정확하게 재며 빵모양을 만들어낸다.

"내가 더 이상 봉 빵을 만들 수 없었던 건 친구를 잃은 아픔 때문이다. 이 세상에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기력이 쇠한 팔봉선생(장항선 분)은 죽음을 앞두고 밤늦은 시각 빵을 만들고 싶다며 탁구를 제빵실로 불러낸다. 팔봉선생은 마지막으로 탁구에게 제빵을 시연하면서 두 사람은 다정하게 빵을 굽는다.

팔봉선생은 빵이 구워지는 동안 오랫동안 동고동락하던 친구를 떠나보내게 되고 그 후 봉빵을 만들지 않게 된 사연을 전하며 탁구에게 사람의 중요함을 말한다. 이 대사는 팔봉선생이 죽음을 앞두고 탁구에게 전하는 유언과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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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 BEST3




구일중과 김탁구의 14년 만의 눈물의 부자상봉(18회분)

구일중은 탁구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친아들임을 알고 탁구를 찾아가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구일중은 결국 탁구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다 그의 손을 꼭 잡고는 이내 몸을 끌어안은 채 "그동안 널 찾지 못해서 미안하다. 널 이렇게 가까이 두고도 알아보지 못해서 내 아들, 내 아들아"라며 눈물로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번 재회는 부자상봉을 넘어 관계의 변화를 알리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라 앞으로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암시하기도 했다.

팔봉선생의 안타까운 죽음(23회분)

팔봉선생의 명대사를 낳은 장면이 명장면으로도 꼽혀 눈길을 끈다. 팔봉선생의 사망 직전 그의 마지막 제빵을 함께 하는 김탁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팔봉선생 죽음으로 가장 가까이에서 스승님의 죽음을 지켜본 김탁구의 절제된 슬픔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팔봉제빵집 식구들도 팔봉선생의 죽음을 알아챘지만 아무도 오열하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이 눈물만 흘렸을 뿐 김탁구는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 평화로운 분위기 속 팔봉선생을 떠나보냈다.




부자상봉에 이은 모자상봉(28회분)

타인에 의해 14년 간 생이별해야했던 탁구-미순(전미선 분)모자의 애틋한 재회가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물론, 승재(정성모 분)의 고용인마저 뭉클하게 한 감동적인 재회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눈물과 분노 감동이 다 나온 회였다" "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다" "앞으로 결말이 기대된다" 등의 감상평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