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원정 도박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후 자취를 감춘 신정환의 가족이 살던 집을 전세로 놓고 황급히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부생활 10월호 기사에 따르면 신정환의 가족은 지난 13일 살고 있던 서울 성동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를 떠나 새로운 거처로 옮겼다.

　해당 아파트의 관리실 관계자는 "매니저로 보이는 한 남자가 와서 관리비와 세금을 모두 정산했다. 이사 당일 부모님과 누나는 아예 나타나지도 않고 용역 직원들만 와서 짐을 챙겨갔다"고 밝혔다.

　주변 부동산에 확인 결과 이 아파트는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상태며 소유주는 신정환이 아닌 어머니 심모씨였다. 단지 내에서 가장 넓은 평수(42평)에 로얄층이라 매매가는 약 7억, 전세가는 약 4억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집을 팔지 않고 전세로 놓고 간 걸로 알고 있다. 매매보다 전세가 빨리 나가니까 급한 돈이 필요했을 수도 있고, 주변 시선을 의식해 다른 곳으로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신정환이 자주 들렀다는 인근 슈퍼마켓 주인도 "평소에 신정환을 자주 봤다. 아파트 상가에 있는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맥주 한 잔을 즐기기도 했다. 같은 동네 주민이자 팬으로서 너무 아깝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신정환은 1남 2녀 중 막내로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랐다. 특히 작은 누나는 신정환이 그룹 룰라 시절 군입대 문제로 위기에 처했을 때, 여군에 자진 입대하려 했을 정도로 동생 사랑이 끔찍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신정환이 수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를 할 수도 있으며 체류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법 체류 혐의 등을 추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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