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노래 비디오를 전세계에서 1,500만명이 보면서 주목을 받은 필리핀 출신의 천재 여가수 채리스(18)가 미국 인기 뮤지컬 드라마 <글리(Glee)>의 역할을 따내기 위해 보톡스를 맞는 등 성형시술을 했다고 고백해 화제를 낳고 있다.

<글리>는 올해 TV판 아카데미상인 에미상에서 가장 많은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폭스 TV의 초인기 드라마다.

AP 통신 온라인판이 20일 전한 바에 따르면 아직 미성년자인 채리스는 <글리> 시즌2의 오디션에 합격하려고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는 보톡스 성형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채리스는 "카메라 속에서 좀 더 신선한 이미지를 연출할 목적으로 보톡스 주사와 함께 노화방지 미안시술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담당 미용성형외과 의사 비키 베로도 TV 인터뷰에서 "채리스의 동그란 얼굴을 갸름하게 보이도록 하려고 보톡스 시술을 하고 피부를 당겨주는 치료도 병행했다"고 확인했다.

채리스는 <글리>에 반드시 캐스팅되겠다는 일념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성형시술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토로했다.

결과적으로 채리스는 오디션에 너끈히 합격해 이달 말부터 시즌2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리스는 여주인공 레이철의 상대역으로 음악 재능이 탁월한 외국 교환학생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의 채리스가 TV 배역을 얻으려고 보톡스 등 성형시술을 받은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채리스의 대리인 리즈 로센버그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본인과 주치의의 성형시술 발언을 전면 부정하고 나섰다.

대리인은 18살인 채리스가 주름 하나 없기 때문에 미용 목적으로 보톡스를 맞을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턱 근육의 통증을 완화해 주려고 보톡스를 주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채리스는 15살 때부터 필리핀에서 천재가수로서 재능을 뽐내 현지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 첫 앨범까지 냈다.

그는 <앤 아이 앰 텔링 유 아임 낫 고잉(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을 부르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폭발적인 접속 건수를 기록하면서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채리스는 오프라 윈프리와 엘런 드제너러스 등의 미국 인기 토크쇼 등에 출연하고 '팝 디바' 셀린 디옹과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공연을 하는 등 현재 제일 촉망받는 가수 중 하나로서 월드스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