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15일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한 정부대표단이 해외 파병부대 위문과 2023년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국과의 보훈 사업 협력 등을 위해 이날 밤 출국, 오는 23일까지 레바논과 프랑스, 모로코 등 3개국을 방문하는 국외 출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일정 중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에 배속돼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모로코 출신 참전용사에 대한 기록이 처음 공식 확인됨에 따라 모로코를 방문, 정부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종진 차장을 비롯한 정부대표단은 먼저, 17일(토, 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레바논 작전지역 내 감시정찰과 민군작전, 레바논군 지원 등의 임무를 위해 파병된 동명부대를 찾는다.

윤 차장은 세계 평화유지와 국방협력을 위해 파병된 동명부대 장병을 비롯한 부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위문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18일에는 프랑스 파리 퐁마리에 있는 한국전참전비를 찾아 헌화․참배한다. 이날 헌화·참배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국외 보훈사적지 탐방을 진행하는 국내 대학생 16명과 방송인 파비앙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어 6·25전쟁 당시 프랑스 참전용사로서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고 몽클라르 장군의 묘가 있는 군사박물관 단지‘앵발리드’를 찾아 몽클라르 장군의 묘역을 참배한다. 앵발리드에는 프랑스 보훈병원과 성당, 나폴레옹의 묘가 있다.

19일에는 국내 대학생들과 함께 지난 11월 별세 62년 만에 고국으로 유해가 봉환된 독립유공자 고 홍재하 지사(2019년 애족장)의 차남인 장 자크 홍 푸안씨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윤종진 차장은 이 자리에서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전달한 뒤, 유족들과 오찬 및 환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일부터 3일간은 국가보훈처 최초로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를 공식 방문한다.

특히, 주모로코 한국대사관(대사 정기용)은 지난 11월 15일, 6․25전쟁에 모로코 출신 군인들이 다수 참전했으며 이 중 8명의 신원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사관 측은 지난해 7월부터 모로코 출신 참전용사와 후손 찾기를 추진, 프랑스군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모로코인 8명과 모로코인으로 추정되는 16명을 포함 총 24명의 참전용사 명단을 확인하고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보훈처는 그동안 모로코 출신 참전용사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아 모로코 참전용사에 대한 국제보훈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만큼, 이번 모로코 방문을 통해 참전용사 발굴을 비롯한 보훈을 매개로 한 양국의 우호 관계 기반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윤종진 차장은 20일(화) 모로코 국민의 참전을 명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던 모로코 전 국왕 모하메드 5세의 영묘를 찾아 헌화한데 이어, 무스타파 키티리(El mostafa El KTIRI) 모로코 보훈청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참전용사 발굴 협력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한다.

또한, 같은 날 열리는 <6.25참전용사 발굴 책자 출판 기념회>에 참석, 대한민국 정부 대표로 감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윤 차장을 비롯한 출장단은 21일(수), 모로코 참전용사의 지속적인 발굴 협조를 위해 바히자 씨무(Bahija Simou) 왕립기록원장 접견 등을 끝으로 출장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은“올해는 1962년 7월, 대한민국과 모로코가 처음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이번 모로코 참전용사 공식 확인은 향후 양국이‘보훈”을 기반으로 상호 우의와 협력을 모색해가는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모로코 참전용사와 그 유가족의 생존 사실이 확인되면, 재방한 행사와 후손지원, 참전시설 건립지원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모로코와의 더욱 발전적인 미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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