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최수종이 대통령 고현정에 이길 수 있을까?

오는 15일 한국의 대통령 선거 과정을 그린 정치 드라마 KBS2 '프레지던트'가 첫방송된다. 현재 수목극은 여성 대통령 만들기를 그린 SBS '대물'이 25%의 시청률로 선점하고 있는 상태.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비슷한 소재를 다룬데다 후발 주자인 '프레지던트'가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프레지던트' 측은 의외로 여유만만이다. 과연 그들만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프레지던트' 제작 관계자는 "'대물'과 비슷한 정치 드라마, 대통령 드라마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물'과 '프레지던트'는 전혀 다른 드라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관계자가 꼽은 차이점은 '휴머니즘'과 '사실성'이다.

관계자는 "'대물'의 고현정은 지극히 인간적인 대통령이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의 이득도 포기할 줄 아는, 현실성은 없지만 휴머니즘을 지닌 대통령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레지던트'의 최수종은 다르다. 최수종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이다. 또 영부인인 하희라도 단아한 모습보다는 남편을 위해 음모도 꾸밀 줄 아는 무서운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레지던트'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현민 작가의 합류로 사실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 정치를 경험한 작가 덕에 '프레지던트'는 정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더욱 리얼하게 그린다. '프레지던트'에 대통령으로 출연하는 국회의원 출신의 중견 배우 정한용도 "현실 정치에 매우 충실한 드라마다. 시청자들은 진짜 정치를 보면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무리 다르다고 한들 '프레지던트'와 '대물'이 노리는 시청층은 동일하다. 때문에 '프레지던트'가 얼마나 '대물'의 시청자를 뺏어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대물'이 최근 권상우와 고현정의 러브라인이 시작되고, 고현정의 대권운동이 궤도에 오르면서 시청률 30%를 넘보고 있어 '프레지던트'의 반격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과연 최수종과 고현정 중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누가 될까?